← 블로그 목록CASTERA — JOURNAL

Feature No.36 — Rights Desk

에이전트 · 증빙

AI 에이전트가 만든 광고, 서명은 누가 하나

소재를 만드는 공정에 사람 손이 줄고 있다. 지시 한 줄로 여러 안이 나오고, 고르는 일까지 자동으로 도는 구간이 생겼다. 그런데 거래에서 바뀌지 않는 자리가 하나 있다 — 서명이다. 이 글은 자동화된 공정에서 무엇이 여전히 사람 몫인지를 거래 단계별로 적는다.

검은 테이블 위 펼쳐진 흰 서류 한 장 위에 뚜껑이 열린 검정 만년필이 놓여 있고 오른쪽에 얼굴이 흐릿한 인화 사진 세 장이 금속 클립으로 묶여 있다
서명란은 비어 있다. 공정이 아무리 자동으로 돌아도 이 칸을 채우는 것은 사람이다.Photograph — Castera Studio

소재 제작 공정이 빠르게 자동화되고 있다. 지시 한 줄에서 여러 안이 나오고, 그중 쓸 만한 것을 골라내는 구간까지 자동으로 도는 작업 방식이 흔해졌다. 그러다 보니 상담에서 이런 질문이 온다. 이거 사람이 만든 게 아니어도 괜찮나요.

질문의 방향이 조금 어긋나 있다. 거래에서 우리가 확인하는 것은 「누가 만들었나」가 아니다. 무엇을 제출할 수 있나다. 공정이 몇 단계를 자동으로 건너뛰었는지는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건너뛴 구간에서 남아야 할 기록이 같이 사라졌을 때다.

공정은 자동으로 돌아도
증빙에는 이름이 들어간다.
서명하는 자리는 도구가 아니다

거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선다. 광고주 조직과 크리에이터의 법적 판매 주체가 제작·이용권 계약의 당사자이고, 그 둘이 같은 계약 스냅샷 버전을 승인해야 거래가 활성 상태가 된다.

여기에는 도구가 들어갈 칸이 없다. 어떤 엔진을 썼든, 몇 단계를 자동으로 돌렸든, 승인 버튼을 누른 주체는 사람이고 그 승인에는 주체·계약 버전·시각·정책 버전이 함께 기록된다. 승인 기록이 남는다는 것은 곧 답할 사람이 정해진다는 뜻이다.

검은 테이블 위에 뚜껑을 연 검정 만년필과 작은 유리 잉크병이 나란히 놓여 있고 그 아래에 흰 서류 한 장이 깔려 있다
자동화가 늘려 준 것은 만드는 속도다. 서명하는 자리는 그대로 남는다.Photograph — Castera Studio

책임의 선도 같은 자리에 있다. 광고주는 본인이 제공한 로고·제품 자료·문구·성능 주장과 광고 지시의 적법성에 책임지고, 크리에이터는 본인이 선택·제작·제공한 요소와 관련 동의·라이선스에 책임진다. 「지시만 했지 만들지는 않았다」는 말이 성립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지시도 제공한 것이고, 제공한 쪽이 답한다. 광고대행사 편에서 세 자리를 나눌 때 쓴 기준이 그대로다.

자동화가 늘수록 기록은 촘촘해져야 한다

직관과 반대로 들리겠지만 이렇다. 공정이 자동으로 돌수록 남겨야 할 기록은 줄지 않고 늘어난다.

이유는 단순하다. 사람이 한 장씩 만들 때는 그 사람의 기억이 곧 기록이었다. 어떤 소스를 썼는지, 누구 동의를 받았는지 물으면 답이 나왔다. 여러 안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공정에서는 그 기억이 남지 않는다. 만든 순간에 같이 적어 두지 않으면 나중에는 복원할 방법이 없다.

검은 테이블 위 흰 종이 예닐곱 장이 계단처럼 어긋나게 겹쳐 쌓여 있고 맨 위 장 모서리에 금속 클립 하나가 물려 있다
쌓이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무엇이 어디서 왔는지는 그 자리에서 적어 둬야 한다.Photograph — Castera Studio

우리가 받는 항목은 정해져 있다. 사용한 주요 AI 도구와 상업 이용 가능 여부, 음악·폰트·스톡·템플릿 등 제3자 자산 목록과 라이선스, 등장 인물의 초상·음성 사용 동의, AI 페르소나·가상 인물의 소유 또는 통제 근거, 그리고 법률·플랫폼 정책이 요구하는 AI 생성·합성 표시 정보.

프롬프트 편에서 적은 대로 이건 프롬프트 원문을 내놓으라는 요구가 아니다. 상업 이용의 근거를 남기라는 요구다. 자동 생성분이 스무 장이든 이백 장이든 제출 목록은 같고, 다만 그 목록을 채우는 일이 사후에서 사전으로 옮겨 갈 뿐이다.

거래 단계마다 무엇이 남나

Deal Room은 이 기록이 앉는 자리다. 당사자와 진입 경로, 산출물과 제작 범위, 이용권의 매체·기간·지역, 메시지와 파일 버전과 승인 시각, 그리고 자산 출처와 인물·음성·페르소나 동의 자료가 한곳에 모인다.

검은 테이블 위 크라프트 서류 봉투가 눕혀져 있고 그 앞에 작은 인화 사진 세 장이 일렬로 놓여 각 사진 아래에 반으로 접힌 흰 라벨 종이가 한 장씩 깔려 있다
한 장마다 붙는 것이 있다. 출처는 소재와 같은 자리에 보관한다.Photograph — Castera Studio

순서로 보면 이렇게 흐른다. 협의 단계에서 산출물과 범위를 정하고, 계약 스냅샷에서 수량·규격·납기·이용권을 고정하고, 제작 단계에서 자산 출처와 동의 자료를 채우고, 최종 승인 시점에 파일을 고정해 식별값을 권리 증명서와 연결한다. 자동화는 이 흐름의 어느 칸도 없애지 않는다. 각 칸이 채워지는 속도만 바꾼다.

그래서 자동 공정을 쓰는 쪽에 우리가 권하는 실무는 하나다. 생성 단계에서 목록을 같이 적게 만들어 둘 것. 나중에 모으려 하면 스무 장 중 어느 것이 어떤 소스를 썼는지 아무도 답하지 못한다.

공정이 자동이어도 사람이 채우는 칸
단계자동으로 되는 것사람이 채우는 칸
협의안 생성·후보 정리범위·수량·납기 합의
계약 승인같은 스냅샷 버전 승인
제작소재 생성·변형도구·자산·동의 목록 기재
검수규격 확인승인 또는 수정 요청
이용권 활성파일 고정과 권리 증명서 발행 — 사람의 승인 뒤에만 열린다

편집자 주

자동 공정 이야기는 대개 속도로 온다. 하루에 몇 장까지 나옵니까. 우리가 먼저 되묻는 것은 목록이다 — 그 몇 장에 붙는 출처와 동의는 어디에 적힙니까. 그 답이 나오면 나머지는 평소 절차 그대로 흐르고, 마지막 칸에는 사람의 이름이 들어간다. AI 광고는 카스테라에서.

Castera는 현재 준비 중이며, 거래는 카카오톡 채널 상담으로 시작합니다.

— Castera Edito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