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목록CASTERA — JOURNAL

Feature No.32 — Production Desk

부분 컷 · 표기

얼굴 없는 AI 광고 — 손·발 부분 컷도 표기하나

광고에서 가장 흔한 컷은 얼굴이 아니라 손이다. 제품을 쥐고, 뚜껑을 열고, 화면을 넘긴다. 얼굴이 프레임 밖이라 「인물 소재가 아니다」로 분류되기 쉬운데, 표기의 기준은 거기 있지 않다. 부분 컷에서 무엇이 남고 무엇이 가벼워지는지 한 번 세어 본다.

검은 테이블 위에서 검정 긴소매를 입은 손 하나만 프레임 오른쪽에서 들어와 무지 화장품 튜브를 집어 들고 있다
얼굴은 프레임 밖에 있다. 그래도 이 컷은 만들어진 컷이다.Photograph — Castera Studio

상세페이지를 채우는 컷을 세어 보면 얼굴보다 손이 많다. 제품을 쥔 손, 뚜껑을 여는 손, 화면을 넘기는 손. 발도 마찬가지다. 신발과 양말은 대개 무릎 아래만 나온다.

이 컷들은 얼굴이 프레임 밖이라 「인물이 나오는 소재」에서 빠져 분류된다. 그리고 그 분류를 따라 표기도 함께 빠진다. 그런데 표기를 가르는 기준은 인물의 등장 여부가 아니다.

기준은 누가 나왔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만들었느냐다.
기준은 얼굴이 아니다

표시 의무가 다루는 두 층 어디에도 「사람이 나오는 경우」라는 조건은 없다. 한 층은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는 사실 자체를 표시하라는 것이고, 다른 한 층은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의 음향·이미지·영상을 제공할 때 이용자가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지·표시하라는 것이다. 갈리는 축은 등장인물이 아니라 실제와 구분되느냐다.

검은 테이블 위에 무지 제품을 쥔 손만 담긴 인화 사진 세 장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세 장 모두 얼굴이 없다. 그리고 세 장 모두 촬영본과 구분되지 않는다 — 표기를 부르는 것은 뒤쪽 사실이다.Photograph — Castera Studio

이 축으로 보면 부분 컷은 오히려 더 애매한 자리에 있다. 얼굴이 크게 나오는 컷은 보는 사람이 한 번쯤 의심하지만, 제품을 쥔 손 한 컷은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과 구분되지 않는다. 소재가 조용할수록 표기가 하는 일이 커진다.

얼굴이 빠지면 가벼워지는 줄, 그대로 남는 줄

크리에이터가 내는 증빙은 다섯 줄이다. 부분 컷에서는 그중 둘의 무게가 달라진다. 등장 인물의 초상·음성 동의와 페르소나의 소유·통제 근거는 얼굴이 없으면 물어볼 것이 줄어든다 — 다만 실존 인물의 손을 참조해 만들었다면 초상 쪽은 그대로 살아난다.

검은 테이블 위에 무지 화장품 튜브 하나가 세워져 있고 그 옆에 같은 튜브가 찍힌 인화 사진 한 장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손은 만들어도 되고 제품은 안 된다. 옆에 세워 두었을 때 같아야 하는 쪽은 오른쪽이다.Photograph — Castera Studio

반대로 얼굴과 무관하게 그대로 남는 줄이 둘이다. 사용한 AI 도구와 그 도구의 상업 이용 가능 여부, 그리고 음악·폰트·스톡·템플릿 같은 제3자 자산의 목록과 라이선스. 손 컷 하나에도 배경 텍스처나 템플릿이 섞여 들어가고, 그것들은 각자의 라이선스를 달고 온다. 표시 정보는 소재의 성질에서 나오는 줄이라 여기서도 빠지지 않는다.

얼굴이 없을 때 달라지는 것과 안 달라지는 것
얼굴 있는 컷손·발 부분 컷
AI 도구·상업 이용 가능 여부필요그대로 필요
제3자 자산 라이선스필요그대로 필요
초상·음성 동의필요실존 인물을 참조했다면 필요
페르소나 통제 근거필요가벼워진다 — 같은 사람을 이어 쓸 때만
표시 정보양쪽 다 필요 — 소재를 만든 방법에서 나오는 줄이라 등장인물과 무관하다
표기보다 먼저 걸리는 것

부분 컷에서 실제로 먼저 사고가 나는 곳은 표기가 아니라 제품 쪽이다. 손이 쥐고 있는 것이 팔리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튜브의 굵기, 원단의 결, 신발의 코 모양 — 실물과 다르게 그려지면 그 순간 문제는 AI 표시의 문제가 아니라 표시광고법의 문제가 된다.

그래서 원칙은 피팅모델 편의 조건 하나와 같다. 사람은 만들어도 되고 제품은 실물에서만 온다. 손이 나온다는 이유로 이 규칙이 느슨해지지 않는다 — 오히려 부분 컷은 제품이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더 엄해진다.

책임의 선도 여기서 갈린다. 광고주는 자기가 건넨 제품 자료와 성능 주장의 적법성에 책임지고, 크리에이터는 자기가 고르고 만든 요소와 그에 딸린 동의·라이선스에 책임진다. 손 컷에서 이 선은 대개 한 컷 안에서 만난다 — 손은 크리에이터 몫이고 손에 들린 물건은 광고주 몫이다. 그래서 제품 자료를 넘길 때 실물과 다른 점이 있으면 미리 말해 두는 편이 낫다.

긴 페이지에서 표기의 자리

부분 컷이 가장 많이 쓰이는 자리는 세로로 긴 상세페이지다. 컷이 스무 장 넘게 이어지는데, 그 전부에 표기를 얹으면 페이지가 지저분해지고 한 장에만 얹으면 스크롤 도중에 들어온 사람은 못 본다.

손만 담긴 인화 사진의 오른쪽 아래 모서리에 반투명 유리 조각이 얹혀 그 부분만 뿌옇게 비쳐 보이고 옆에 황동 핀셋이 놓여 있다
한 페이지에 표기가 몇 번 필요한지는 길이가 아니라 사람이 어디로 들어오느냐로 정한다.Photograph — Castera Studio

상세페이지 편에서 정리한 방식이 여기서도 그대로다. 표기는 이미지 안에 굽고, 사람이 실제로 들어오는 지점 — 맨 위와 구매 결정이 일어나는 자리 — 에 최소 한 번씩 보이게 둔다. 자리를 정하는 방법 자체는 표기 실무 편에 소재 종류별로 있다.

편집자 주

「얼굴이 안 나오는데도 해야 하나」는 자주 오는 질문이고, 우리 답은 짧다. 얼굴은 표기의 기준이 아니다. 손 한 컷도 만들어진 컷이고, 만들어진 컷에는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붙어 다녀야 나중에 되돌릴 일이 없다. AI 광고에서 가장 조용한 소재가 대개 가장 오래 걸려 있는 소재다. AI 광고는 카스테라에서.

Castera는 현재 준비 중이며, 거래는 카카오톡 채널 상담으로 시작합니다.

— Castera Editorial